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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행원이 소개해준 꿈의 차... 제 퇴직금이 녹아내렸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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퓨코관리자
2024.09.26 추천 0 조회수 1443 댓글 0

 

30년 넘게 다닌 회사에서 퇴직을 앞두고 있었어요. 평생 꿈꿔왔던 여행을 다니려고 요즘 차를 알아보고 있었죠. 아들 녀석이 중고차는 조심하라고 했지만, 제 눈에는 다 괜찮아 보이더라고요.

그러던 어느 날, 퇴직금 상담을 받으러 은행에 갔다가 우연히 한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. 제 상황을 듣더니 딱 맞는 차가 있다면서 지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. 은행 직원이 소개해주는 거니까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죠.

 

그렇게 소개받은 딜러가 보여준 차가 2016년식 현대 그랜저였어요. 반짝반짝 광이 나는 게 마치 새 차 같았어요. 딜러는 이 차가 단종 직전 모델이라 가치가 있다며 설명을 해줬어요. 시승도 해봤는데, 승차감이 정말 좋더라고요.

"아버님, 이 차 정말 관리 잘 된 거예요. 원하시면 정비소에 가서 점검도 받아보시죠."

그 말에 넘어갔나 봐요. 정비소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하니 안심하고 계약했죠.

 

한 달쯤 탔을까...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. 정비소에 가보니 차가 완전 엉망이더라고요. 알고 보니 렌트카 회사에서 폐차 직전이던 차량이었대요. 은행 직원도, 딜러도, 정비소도 다 짜고 친 고스톱이었던 거죠.

 

이제와 깨달았어요. 전문가 소견이라고 다 믿으면 안 되는구나... 그리고 내가 모르는 분야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구나...

여러분, 저처럼 황혼의 드림카가 악몽이 되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어요. 차 살 때는 꼭 본인 눈높이에 맞는 전문가와 함께 가세요. 그리고 아무리 믿을 만한 사람이 소개해줘도 의심해 보는 게 좋아요. 제 경험이 여러분께 작은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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