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차가 어느 날 "평범"해졌어요 (feat. 세차장 아저씨의 명함)

2020년 12월 31일
오늘 드디어 차를 바꿨다.
쌍용 코란도 1.6 디젤. 프리미엄 트림이란다.
새해 선물 치고는 과하지만... 이 정도 쯤이야 😎
2021년 1월 15일
세차하러 갔다가 옆 차 아저씨한테 칭찬 들었다.
"차 좋네요~ 최신형이에요?"
으쓱.
2021년 2월 3일
오늘 출장 갔다가 사고날 뻔했다.
근데 차가 알아서 멈추더라.
역시 프리미엄은 달라 ㅋ
2021년 3월 20일
어... 뭔가 이상하다.
후방 카메라가 없어.
내가 안 켰나?
2021년 4월 5일
정비소 다녀왔다.
아저씨 표정이 왜 저러지?
"손님... 이거 기본형인데요?"
2021년 4월 6일
세차장. 그 명함. 그 딜러.
다 기억났다.
속은 거다.
2021년 4월 7일
회사 請暇냈다.
경찰서 다녀와야지.
2021년 4월 8일
오늘 회사 복귀.
사람들이 물어본다.
"왜 요즘 좀 우울해 보여?"
뭐라고 답해야 하나...
내 차가, 내 자존심이, 어느 날 "평범"해져 버렸다.
여러분, 제발... 세차장에서 받은 명함 조심하세요.
전 이만 제 "평범한" 차와 함께 퇴근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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